“삼중음성 유방암”이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결핍과 함께 종양유전자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가 발현되는 양상을 나타내는 유방암을 말한다. 전체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10~20%에서 나타나며, 타깃 항암제가 부재한 관계로 환자들의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아만다 I. 핍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암 역학, 생체지표인자 및 예방’誌(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1일자 온-라인版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신체 사이즈, 육체활동과 삼중음성 및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핍스 박사팀은 호르몬 대체요법제 복용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평균 7.9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했던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omen's Health Initiative) 시험의 피험자 총 15만5,723명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전체 피험자 중 307명의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과 2,610명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험에 참여할 당시의 체질량 지수(BMI)와 성인 초기의 체질량 지수, 허리 및 둔부의 둘레, 허리-둔부 둘레비율, 육체활동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체질량 지수가 가장 높은 부류에 속했던 여성들의 삼중음성 유방암 발생률이 35% 높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생률 또한 39% 높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또 허리 및 둔부 둘레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과 상관관계가 눈에 띄었지만, 삼중음성 유방암과는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육체활동이 가장 활발한 편에 속했던 그룹의 경우에는 삼중음성 유방암과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생률이 각각 23% 및 15% 낮게 나타나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핍스 박사는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삼중음성 유방암과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체질량 지수 및 육체활동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결론지은 뒤 “그 같은 상관성이 관찰될 수 있었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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