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연중기획 <암과의 전쟁>

         "암 정복 희망 메시지"

                  제 9편 유방암 

■ 방송 일시 : 2007년 7월 31일 (화) (KBS 1TV 22:00~22:45)

■ 담당 프로듀서 : 이은형 PD

▶ 폐경 후 찌는 살, 유방암을 부른다!

                            "암 수술하기 전에는 체중이 100킬로가 나갔어요."

                                         - 2002년 유방암 진단, 송복순(56) 씨 -

2002년 3월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같은 해 6월에 왼쪽 가슴 완전 절제술을 받은 송복순 씨(56).

청소년 시절에 핸드볼 선수로도 활약하고, 평소 감기 한번 걸리지 않을 만큼 건강 체질이었다.

그러나 막내딸을 낳고 30kg 이상 몸무게가 불어나더니,

5년 전 유방암 선고를 받을 무렵 100kg에 육박했다.

수술 후 '살고 싶으면 살을 빼라'는 주치의의 특명을 받은 송복순 씨는,

5년째 혹독한 체중관리를 해 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한가지로 체지방을 꼽고 있다.

제작진은 체지방과 유방암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함께 유방암 환자들 22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분석을 통해 체지방률과 복부 비만도를 알아봤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라!

- 유방 보존술 & 유방 재건술

                                        "만약에 떼어낸다고 하면 수술 이후

                                  일상생활에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고

                                       그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2007년 유방암 진단, 남순란(48) -

과거에는 유방암의 병기에 상관없이 종양이 생긴 가슴을 전부 절제해

재발의 가능성을 막는 '완전 절제술'이 주로 시행되었다.

이 경우 환자들은, 여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방을 잃고, 자칫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 하고 해당 악성 조직만을 깨끗이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과,

병기가 높아 가슴 전체를 잘라내야 할 경우

자신의 등이나 배의 근육을 떼어내 가슴을 만드는 '유방 재건술.'

제작진은 유방 보존술의 하나인 첨단 '유방 내시경 절제술'과, '유방 재건술'이 시행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 집단 카운슬링으로 우울증을 해결하라!

           "같은 병기의 병을 이겨내신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저에게 힘이 되는 거 같아요"

                                                 - 아산 병원 유방암 환우회 '핑크리본' 유은희(38) -

유방암 환자들에게 있어 몸의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 치료다.

여성으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우울감이나, 사람들을 마주하기 힘든 위축감을 떨쳐버리고

건강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산 병원 유방암 환우회인 '핑크리본'은 한달에 한번 씩 찜질방 행사를 갖는다.

평소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자유롭게 가지 못했던 대중목욕탕에 모여

당당히 목욕도 하고, 서로의 고민과 궁금증을 대화로 나누자는 취지다.

또한 주치의 안세현 교수와 함께 유방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 유방암 재발 방지 전략

유방암은 발병률은 높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만 해주면

5년 생존률이 83%에 달한다.

하지만 10년 생존률은 75%로 다시 떨어지기 때문에 유방암은

재발을 막기 위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인 병이다.

수술 뒤 10년 간 유방암의 재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 좋은 에스트로겐을 만드는 콩

                         "동물성 지방부터 먹는 걸 그치고 식물성으로 바꾸면서

                              제가 직접 농사를 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 2001년 유방암 진단, 박은성(50) -

유방암에 좋은 식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콩이 있다.

콩에는 파이토 에스트로겐 성분이 들어 있어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콩 추출물을 다량으로 먹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하루 권장량의 콩을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남 광주의 박은성(50) 씨는 2001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시골 한적한 동네에 흙집을 지어 살면서 마당에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텃밭에서 나는 상추, 양파, 당근, 배추, 호박 등 각종 채소와 직접 키운 콩으로

된장과 청국장을 만들어 먹으며 유기농 식단을 실천하고 있는 박은성 씨.

그녀가 7년 째 재발없이 건강을 지켜온 비결을 알아본다.

-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키운다!

항암 치료 중,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암센터(NCI)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가 함께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유방암 수술 뒤 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 61명을

1주에 2회의 요가 수업을 받은 실험그룹(31명)과 요가를 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했다.

그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의 환자들의 항암치료 결과가 더 좋았을 뿐 아니라,

육체적 피로감과 행복감 등의 삶의 질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