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교수님께 수술을 받았고 (행운이었죠.)
교수님의 환자 대하시는 독특한 스타일,
심각한 것도 대수롭지 않게 툭 치워 버리시듯 하는, 그러나 어마한 애정이 담겨있는.
그 덕분에 이렇게 끔찍한 경험조차 픽~하고 무시할 수 있는 여유를 배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아니라 한수 가르쳐주시는 인생의 사부님 같다니까요.^^

저도 애를 키우면서 말도 안되는 질문에 시달릴때면 짜증부터 나는데,
복잡한 의학 메카니즘의 상식없이 불쑥 던지는 물음마다 어쩜 그렇게 인내심이 대단하신지.
강호에 앉아계신 고수가 따로 없습니다.

근데 저도 염치불구하고 질문 좀 드릴께요.
수술안한 가슴쪽 겨드랑이에 뾰루지(?) 같은 것이 며칠사이 불쑥 솟았어요.
벌겋게 안쪽에서 감염되었는지, 만지면 콩알 크기가 그땐 약간 아픈 듯했어요.
4~5일 지난 지금 다시 쳐다보니 그대로 있던데, 만져도 아프진 않네요.
꼭 종기같아요.
가끔 사타구니에서도 이런 종류가 생겼다가 짜보면 기름덩어리 같은 것이 나오면서 저절로 아물었거든요.

혹시 임파선의 node 같은 것이 감염 된 걸까요?
local 선생님을 방문해 볼까? 더 기다려 볼까?
생각중입니다. 위치가 겨드랑이라 찝찝해서요.
이런걸 갖고 대학병원에 뛰어가면 민폐끼칠 것 같아 자제하는 중입니다.
선생님 의견듣고 행동에 착수할려고요.
걍~ 가만있을까요?

질문전에 미리 비슷한 것 죄다 검색했습니다.
제 경우가 없어서리~
죄송해요. 도배한 꼴이 되서ㅠㅠ
부디 건강하셔요.
선생님 아프시면 대한민국 엄마들 큰일납니다. (flattering 아님)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