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영 박사님의 컬럼입니다.
박사님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여러분들의 고민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정유년 새 해를 비너스와 함께,
작성자 : 관리자 Date : 2017-01-24Hits : 404

정유년 새 해를 비너스와 함께,

                서울대학교 외과 교수 노 동영

 비너스 회원 여러분들 새 해 건강 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지난해에도, 또 새 해를 시작하면서까지 몇몇 여인들로 인하여, 온 나라, 세계가
조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분야의 막장을 들여다보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보다 
더 불려지며 가공할 만큼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과연 몇몇 주인공만이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비판, 공격의 목소리가 클수록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들여다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 맞는 것이겠지요. 우리 모두가 성숙되지 못하고, 그런  환경을 조성하고, 토론과 비평, 소통에 익숙지 않고, 각자의 본분, 규칙을 지키는데 이기적이고, 남들에 대한 배려, 사리사욕에 어두워져서, 그냥 그러그러한 것들이 드러나지 않으면 문제가 없고, 잘 살고 잘 먹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지낸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해 봅니다.  부디 부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이 또한 지나가며, 우리나라가, 우리국민이 다시 태어나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는 지난겨울 단테의 신곡에 빠졌습니다. 지옥, 연옥, 천국을 단테가 다녀오게 되지요.  단테는 청년시절에 이미 크게 성공하고 출세를 하였지만, 교황파가 밀리며, 파면당하고, 젊은 단테는 피렌체서 추방을 당하고 전 이탈리아를 떠돌게 되지요.  그는 책에서 이런 글을 쓰지요. 인생의 최정점에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 어둡고 무서운 숲을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 모두 뒤를 한 번 돌아 보셔요.   그리고 지옥에 다다르지요, 그 지옥의 문 앞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이르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그렇지요. 희망이 없다는 것이 지옥이지요.  우리 청년들이 헬조선하는 것도 희망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지옥은 꼭 죽어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도 희망을 버린다면 그것이 지옥인 것이지요.  단테는 또 이렇게 예기합니다. 그 무서운 숲, 지옥을 벗어나려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혹시 어두운 숲을 헤매고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새로운 길, 또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지루하고 험한 연옥을 지나 천국으로 다다르면 그의 첫사랑 베아트리체가  희망과 별이 가득한 천국으로 데려가지요. 서울에서는 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시골에서는 별이 잘 보이지요. 그곳이 천국이랍니다. 우리 환우 분들과 2011년 히말라야를 등정한 적이 있지요. 같이 간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히말라야의 밤하늘은 온통 별이지요.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별이 빼곡하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곳이 천국이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런 욕심도 없이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냥 자연의 한 부분, 선하기만 한 그곳 사람들의 눈동자, 40의 나이에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얼굴이  온통 주름 천지어도, 그냥 그것이 자연인양 평안을 보여주는 곳, 얼굴의 주름을 억지로라도  펴야만 자신이 생기는 이곳과 비교하면 아! 우리는 지금 지옥 같은 곳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난 히말라야 등정이 너무 너무 힘들어 다시는 네팔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금년의 긴 연휴에 안나푸르나의 5000 미터에 다시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천국을 맛보려고 가는 겁니다.  


  사랑하는 환우 여러분들, 지금 죽음을 예기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있는 이곳, 이 순간들을  살면서, 스스로를 천국에 있는 것처럼 느끼시며 지내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길게 인트로를 넣었습니다. 이미 많이 힘드신 과정을 지낸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 아주 어려움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지옥과 천국은 본인이 정하고 본인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따라 결정되어진다는 것을 저와 함께 느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교회 다니는 분들은 천국의 천자도 모르는 자가 척을 하고 있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만, 신앙적이던 아니던 스스로의 믿음, 가치, 절제, 겸손, 자중자애, 사랑,,,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지켜내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그들을 잘 지키고, 세우게 되면 자연히 새로운 길, 희망이 따르겠지요.


 저는  올 해부터는 2000년대 비너스회를 시작할 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가급적 많은 시간을 회원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비너스회가 많이 자립하여 스스로 좋은 활동을 잘 이어가고, 회장님, 임원 분들이 개인을 희생하며 봉사하지만 힘이 많이 들것입니다. 역시 의사의 관심이 함께 해야 좀 더 활성화 되고, 힘이 생기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새 해 다 함께 단합하며, 모두가 스스로의 천국을 만들어 보기를 기대합니다. 그러하여 비너스도 천국이 될 것으로 꿈을 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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