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영 박사님의 컬럼입니다.
박사님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여러분들의 고민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비너스 칼럼, 백배로 즐기는 법
작성자 : 노동영박사 Date : 2007-02-06Hits : 8080

질의/응답이 만 건이라......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어디 다른 곳도 이런 데가 있나?
비너스 홈피와 함께 시작할 때에는, 언제 들여다보고, 어떻게 답하나 참 고민도 많이 하였는데, 매일 출근하자마자, 습관처럼 열어 보고 답을 하니,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어쩌다 외국에 가서 인터넷에 한국자판이 없으면 비너스 홈피에 접근이 안 되어, 갑갑하고 궁금하기 짝이 없다.
사실 많은 의료관련 사이트에서, 질의/응답을 요청해 오지만, 대부분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믿어지지 않는다며, 본인이 직접 답글을 다는 게 맞느냐며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제는 답을 달 뿐만 아니라 어느새 습관이 되어 버렸다.
또한 이러한 질의/응답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도, 진료 시 부족한 시간 때문에 못해주는 부분을 대신할 수가 있어 다소나마 덜 미안하고, 나에게도 바로 공부가 되는 것이다.
환자분들이 어떤 부분들을 힘들어 하고, 어떤 것들을 궁금해 하며, 어떤 생각들을 할까? 또 얼마나 불안한가? 등등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존스 홉킨즈의 행동심리 전공 한국인 박사과정 학생이 이 질문들을 분석하여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분들이 논문을 내 놓은 바 있다.
질의자분들께 일일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곧, 출판될 나의 저서도 이러한 질문들을 근간으로 집필하였다. 이러한 질문들이 정말로 소중하고, 돼지 저금통에 저축 하듯 차곡차곡 쌓이니 이렇게 큰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몇 가지, 질문하시는 분들께 일러두고 싶은 것들이 있다.

첫째, 이 칼럼이 진료를 받는 장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공개되어 있고, 개인의 비밀이 유출 될 수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진료가 질문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자칫 그런 식으로 답을 하여, 그렇게만 받아들인다면,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타병원이 지적되고, 민원의 창구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절대로 몇 마디 짧은 글로써, 그런 부분들이 공정하게 얘기되고, 또 거기에 맞장구를 둘 수가 없는 부분들이다. 자칫 불합리한 오해만 가져 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적절히 잘 비껴가며, 질문들을 잘 해주셔서, 감사드리지만, 어떤 경우에는 참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둘째, 답변 역시 절대로 진료가 될 수가 없다.
의학 드라마를 보시면 알겠지만, 얼마나 복잡한 상황들이 의료 행위에 깔려 있는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왜 6년이나 의과대학을 다니고, 또 5년간 수련을 받고, 전문의를 받고도, 1~2년간 세부 전문 전공을 하고,
중늙은이가 되어 겨우, 독립한 의사가 되는지 잘 이해하여야 한다. 그만큼, 진료란 어려운 것이다. 단지 지식, 기술만으로 해결되지가 않는 부분이다.
그러니, 그 답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접근이 잘못된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이다. 왜, 답을 하며, 가끔 우스운 얘기로 비껴가는지, 얼버무리는지, 그 이면을 잘 생각하여야 할 것 같다. 많은 경우, 여러분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수준이 대부분이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기대를 하지 마시라는 것이다. 일단 궁금한 것이 생기면, 먼저 기본 지식 창들에 들어가 충분히 이해를 하고, 다른 유사한 질문들이 없는지 훑어보고, 그런 후에 자신만의 질문을 아주 핵심 있게 하면, 그만큼 더 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좋은 질문에, 좋은 답이 나오는 것이다.
답을 받은 후에 본인이 주치의와 어떻게 상의해야 할지를 결정한다면, 이 상담 창을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이 될 것이다.
즉, 스스로 골라서 떠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는 것이다.
다시 얘기하지만, 이러한 질의/응답의 한계를 명확히 아시라는 것이다.

셋째, 응답자는 질문하는 분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유료화 되어 있는 다른 여러 질의/응답 사이트를 마다하고, 이곳에서, 즐겁게 답을 달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간혹 실망스럽고, 섭섭한 답이 나오더라도, 실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답을 하는 사람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기꺼이 답을 달고 있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실망을 표현하면, 그 답도 역시 성실해 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도 하나님 밑에 있는 동급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응원을 해 주어야 한다. 스스로 행하는 일이니, 스스로 성실하게끔, 격려를 해 주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상담창의 한계를 잘 이해 해 주기를 바란다.
반드시, 결국은 담당 선생님과 만나 어려움을 해결하여야 마지막 답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을 결론으로 내리고 싶다.

그동안 질문하여 주신 분들, 또 질문 올리실 분들, 모두 사랑합니다.
당신들은 나의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정신적, 사회적 건강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질의/응답 10,000 건을 넘기며.
2007년 2월 노 동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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