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2015년 4월에 교수님한테 수술받은 김수진 환자입니다.
수술하고 항암하고 이제까지 잘 지내왔다가
올해 3월 이경훈 교수님한테서 림프절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이번에 조직검사를 했더니 오늘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네요.. 조직검사에서 암이 보인다고..
사실 이번 목요일 밤에 갑자기 피가래를 토해서 응급실 간 일이 있습니다. 지금은 약먹어서 괜찮지만요.
평소에 가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고 제가 나태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운동을 소홀히 해서 살이 많이 쪘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요?? 대체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종양연구센터에서 새로 CT,뼈스캔,각종 검사를 다 한 이후에 새로 약을 조제한다고 하는데..
너무 힘듭니다. 처음 암 진단받고 항암할 때는 용기를 갖고 견뎠었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까.. 솔직히 자신이
없어지려 합니다.. 가족들 특히 엄마한테 마음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너무 죄스럽고요..
교수님 저 살 수 있을까요?? 그냥 아무 정신 없고 아무 생각이 없네요. 이런 상태에서 저 살 수 있을까요?
살면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치료 잘 될지.. 지금 상태에서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