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암 환자가 아니어도 병을 얻고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날 수도 있고 쓰러져 오늘 내일 하던 사람도 십수년을 살고는 합니다. 그만큼 예측하기가 힘든 것이 사람의 목숨인 것 같습니다. 암 환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통계로 보면 1기암환자들은 10에 8-9은 재발없이 살아가고 반대로 4기 암 환자들은 10에 8은 재발을 합니다. 그러나
누가 재발하는 1-2명에 들어갈지, 재발하지 않는 1-2명에 들어갈 지는 아직 모릅니다. 어서 빨리 숫자의 장난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언젠가 찾아오는 운명이라 묻어두고 현재 내 눈앞에 있는 천사와 함께 행복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여러 의사선생님들이 님을 치료한 이유는 늘여 놓은 그 기간에 언제 재발할까 불안에 떨며 살라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기간동안 행복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사랑하며 살라고 치료를 했고 하늘이 그 기간을 늘려 주신 것이겠지요. 괜한 걱정하지 말고 힘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아가의 돌잔치 사진을 찍고 있을 꺼에요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전임의 고은영

정경희 님 원문내용

박사님..답변 부탁드릴께요..

박사님..늘 바쁘신데두..상담하시는 분마다..자상하게 답변을 주셔서..넘 감사합니다..

지난주 화욜이부터 항암에 들어갔는데.. 항암을 3번 정도하고 수술을 할꺼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말 항암이 잘되어서..빨리 수술하고..원래의 자리로 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시댁에 두고온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 항암을 하고 다음날 바로 5시간을 달려 진주에 내려왔습니다.
몸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정말 제가 꼭 이겨내야할 이유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나의 천사가 있기에
힘이 납니다..

박사님..이곳에 들어와 여러분들이 쓰신 글을 많이 읽어보고..박사님의 답변도 읽어 보는데..
정말 힘을 내었다가도 전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셨다는..그런 말씀을 들을때마다..눈앞이 깜깜해지네요..
유방암은 수술만 하면 괜찮아 진다는 주위의 말들이 단지 위로인지..정말 전이가 정말 잘 되는지요..?

그리고 제가 항암 중에 집안일(청소등)을 하지 않고 쉬는게 제일 좋은지 ..남편은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하는데..

그리고 진통제를 한달분을 받아 왔는데..항암후에두 계속 통증이 있어 복용하는데.. 한달동안 계속 복용해도 괜찮은지해서요..당연히 저를 위한 약이지만..항암을 하고 있으니..아프면 조금 참는게 나은지 해서 질문 드립니다..

박사님..저 정말 항암 잘하고 수술하고..그리고 항암 방사선 치료하고..10월에 울아기 돌잔치 꼭 해주고 싶어요.. 제가 잘 이겨나갈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