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상피내암은 깊이가 얕은 암이지만 종종 넓게 흩어져 있어 유방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서든지 암을 깨끗하게 제거한다는것이 모양을 보존하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그런데 그 병변의 범위는 수술전에 정확하게 알기는 힘듭니다. 수술 중 확인을 하지만 다시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급적 보존을 시도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전체 전제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절제를 하여도 나중에 보존할 방법은 있습니다.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무엇보다 초기에 발견하였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전임의 고은영



이 성혜 님 원문내용

상피내암이라고 하네요...

이모를 통해서 선생님 소식을 많이 접해서 인지 직접 뵌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제게 너무 친근한 선생님. 안녕하세요? 대구에 사는 이 성혜라고 합니다.
약 10여년 전부터 가슴에서 벽돌색 분비물이 나오고 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 중간에 작은 혹도 두어개 생기고 해서 올 1월에 수술을 받았는데, (유관 유두종) 수술 받은 주변 부위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었습니다. 석회화된 부분이 산발적으로 있어서 가슴 모두를 절제해야하는지 부분적으로 절제해야하는지 수술하면서 결정한다고 담당선생님께서 말씀하시네요. 부분적으로 수술하더라도 유두를 살릴수는 없다고 합니다. 재발 위험을 감수하고, 유두성형을 위한 재수술을 감수하더라도 부분 절제가 제게 유리한지,,,아니면 전체 절제가 제게 맞는지,,,판단이 서지 않네요. 또 상피내암도 재발위험이 높은지요? 마음이 많이 정리된 시점이지만, 아직도 혼란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2월 5일 수술합니다. 중간에 선생님 찾아뵙지 못한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수술이 잘되었으면 좋겠고,,,건강한 모습으로 선생님 한번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