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시니까 간단히 여쭙겠습니다.

제 집사람은 작년 12월 간 전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나이는 만 33세입니다.

현재 혈액종양내과에서 베바시주맙과 도세탁셀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9차예정인데 곧 7차가 됩니다.

항암제가 잘듣는 것인지.. 처음 진단받았을때 수술할려다 취소되고 항암부터 시작하고 나중에

좋아지면 수술할 수 있다는 말만 믿고 항암중에 있습니다.

처음 항암시작할때는 유방암은 5센티쯤 간암은 1.6센티였습니다.

3차 항암마치고 찍은 씨티에서는 유방암은 MRI가 아니라 크기가 별 의미가 없고 간암은 0.9센티로 줄었습니다.

곧 6차 마치고 찍는 씨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제가 크게 궁금한 것은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유방에서 간으로 전이된 종양이 다시말해 간에 있는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것이 생존률을 높

이는데 의미가 있는가? 입니다. 담담 레지턴트에게서 종양이 줄었다는 것이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인지요? 작아졌다고 좋아하는 아내앞에서 차마 말할 수 가 없

어서 저 혼자만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전이되면 절대로 수술이 불가능한 것인지요? 현재 제가 알아본 바로는 짧은 지식이나마

하이프 나이프라는 초음파 치료기도 있고 (물론 상담받았습니다. 간에 있는 것은 위치가 좋아서 당장이라

할 수 있고 유방에 있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는 간에 있는 것은 고주파 열치료 가슴에

있는 것은 절제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담담 주치의 선생님에게 여쭈어봤습니다. 선생님(물

론 종양내과 선생님입니다.) 말씀은 눈에 보이는 것만 없앤다고 좋은게 아니다. 수술이 별 의미 없다고 하

셨습니다.

제가 공학을 전공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온몸을 돌아다니고 있는 암세포가 중요하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9차 항암 마치고 종양덩어리를 몸에 달고 또 언제 항암을 할지모르면서

살아야 하는것인지요?

현재 치료과정은 로슈에서 시행하는 임상실험입니다. 아바스틴은 맹검입니다 1차 임상실험은 9차항암까지

이고 2차는 9차 항암마치고 다시 종양이 커질때까지 두달에 한번 맹검으로 아바스틴만 맞고 다시 종양이

커지면 맹검을 풀고 다른 항암제와 아바스틴 진약을 투여하는 스케줄입니다.

씨티 찍으면 그간 치료한 경과와 영상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