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미리 예방할 수만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최우선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중요한 생활 습관중의 하나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폐경 후 여성이 비만한 경우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 그만큼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실제로 비만한(BMI 25 이상) 유방암 환자는 상대적으로 유방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며, 적정체중(BMI 18.5~25)의 환자에 비해 암의 림프절 전이도 많다. 비만은 유방암 발생의 위험뿐만 아니라, 이미 유방암을 진단 받고 치료 받은 환자에서도 재발률 및 사망률을 높인다.

최근에는 젊었을 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폐경 이후 유방암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가임시기 (첫째 아이 임신과 폐경까지)에 규칙적인 운동을 한 여성들은 운동을 거의하지 않고, 앉아만 지냈던 여성들에 비해 1/3 정도 유방암이 덜 발생되었다고 한다. 

진료실에서 늘 환자들에게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본인은 환우회 회원들과 함께 걷기, 등반모임을 통하여 운동을 권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히말라야까지 등반하였다.그들은 모두 건강하다.

서울대학교 암병원에서는 이러한 근거들로, 규칙적인 운동과 바람직한 영양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생활운동인 ‘335 캠페인’을 하고 있다.

□ 규칙적 운동 : 1일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운동한다.
□ 바람직한 영양 : 매일 3끼 규칙적인 식사, 5가지 이상 채소를 섭취한다.
□ 건강체중 유지 : 과체중을 주의하고(BMI 23 이하), 비만을 예방한다(최소 25 미만).

 이렇게 규칙적인 운동과 바람직한 영양으로 건강체중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노력이야말로 개인이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최우선으로 실천해야 하는 생활습관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울대학교 암병원장 노 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