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어느 암보다 치료법이 잘 개발되고 치료 후 성적이 좋은 암이다. 그이유는 선진국형 질환으로 특히 구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연구비를 들여 예방, 진단,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주치료법인 수술외에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제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잘 선택하여 다각도로 암을 공격함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이게된다. 수술은 지난 1800년도 후반부터 꾸준히 발전하여 지금은 가급적 유방의 형태를 보존하고 후유증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유방의 보존은 첨단 방사선 치료의 발달로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처음 전이된 림프절을 찾아내어 그 림프절에 암세포가 없을 경우 겨드랑이의 림프절 제거를 생략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즉, 수술을 축소하고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음으로, 가급적 수술로 인한 장애와 미용적, 정신적인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세 칼럼에서 강조한 유방암의 조기 진단을 전제로하고 있다. 조직 검사의 경우에도 칼을 대지 않고 자동화된 칼침과컴퓨터와 초음파나 MRI를 함께 이용하여 상처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정확하게 검사하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발전 중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은 특히 레이저를 좋아하는데, 마치 레이저는 영화에서 보듯이 깜쪽같이 대상물을 사라지게 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와 다르고, 유방암에서는 아직 세계적으로 개발 초기에 있어 실용화하기에는 이르다. 항암화학요법도 꾸준히 치료효과가 높은 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여러 약제를 병합함으로써 부작용도 줄이고 치료 성적을 올리려 하고 있다. 특히 환자에게 잘 듣는 항암제를 환자의 유전자를 조사하여 선택한다든지, 그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근본적으로 치료코자하는 유전자요법도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개발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첨단 치료법에는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새천년에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다.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항호르몬요법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이는 암세포가 여성호르몬을 먹고 자란 경우에 해당되고 장기간을 투여하여야 한다. 유방암은 단일 암으로는 가장 연구가 많이되고 있는 암종의 하나로 이순간에도 신약들이 개발되고 조사되어지고 있다. 치료 방법 또한 세계적으로 표준화되고, 각국의 의견 교환이 빨라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치료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새천년에는 유방암이 환자에게나, 의사에게나 사소한 질병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
조회 : 4,8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