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7.5시간을 앉아서 지낸다고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지내는 것,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의자병(sitting diseas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들은 ‘앉기는 제2의 흡연이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수명이 짧아진다’고 말한다. 고혈압, 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부터 심혈관계 질환까지 유발하는 ‘과도한 앉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 일어서기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

 2014년 3월 12일 <생로병사의 비밀> ‘앉지 말고 일어서라’편에 출연했던 신정순 씨(62세)를 다시 만났다. 당시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해 허리통증과 골다공증이 심각했던 신정순 씨.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서있는 생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 결과는 놀라웠다. 허리 통증이 완화됐고 골밀도 증가로 뼈 건강까지 좋아진 것. 뿐만 아니라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삶이 즐거워지고 활력이 생겼다고 말한다.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서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 우리 몸이 달라질 수 있을까?

▶ 일어서기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벨르테르 초등학교를 찾았다. 수업이 한창인 5학년 교실, 이곳의 학생들은 모두 서서 수업을 듣는다. 각자 키에 맞춰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하고 책상에 바퀴가 달려있어 어디든지 쉽게 이동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하루 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우리나라 교실과는 사뭇 다른 풍경.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삼백 명을 1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서서 수업을 들으면 앉아있을 때보다 집중력이 12% 더 높았다고 한다. 실제로 5학년인 올리비아 역시 서서 수업을 들은 이후로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

 
▶ 의자 탈출 프로젝트!

오래 앉아있을수록 벗어나기 힘든 의자. 앉아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했던 두 참가자가 의자 탈출에 도전하기로 했다.

30년 동안 소방관으로 일했지만 퇴직 후 5년 만에 10kg이 늘었다는 정태향 씨(63세). 그의 하루는 앉아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 이런저런 일을 하다보면 5, 6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하루의 대부분을 TV 앞에서 보낸다는 전업주부 박영억 씨(60세)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오래 앉아있는 시간만큼 비만, 고혈압, 당뇨 등 갖고 있는 질환에도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 이들의 의자 탈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일어서기가 우리 몸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아본다.

명의클리닉 ‘냉장고 식품 안전한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냉장고는 가족들 건강을 위해 위생 관리가 철저하게 필요한 곳이다. 
냉장고는 식재료나 음식을 저장하는 공간인 만큼 음식물이 묻거나 흘리기 쉬운데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해 오염되기 쉽다.
 
빽빽하게 채워진 냉장고 속은 더 이상 신선한 음식을 보관하는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냉장고는 변기보다 최대 1만 배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될 정도로 위생 관리가 필요한 공간이다. 

한 연구에서 일반 가정집 냉장고에서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건강을 지켜줘야 할 냉장고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과연 냉장고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명의 클리닉>에서는 오염된 냉장고 속 세균의 정체를 확인해보고 
냉장고 속 올바른 식재료 관리법과 청소 팁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