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전진영(30·서울 동작구)씨를 따라 엉겁결에 신청해 참가했다는 전옥진(30·서울 송파구)씨는 레이스를 마치고 숨이 가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지난 19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광장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10월 유방건강의 달’을 맞아 약 1만 명의 시민이 모여 국내 최대 핑크리본 축제의 장인 서울대회가 열렸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는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한다.

이번 대회엔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 관계자뿐 아니라 ‘아이오페’ 전속모델인 고소영 씨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성장지원실 김정호 상무는 “여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소중한 유방건강을 생각하는 가족 모두가 참여해 ‘함께 보고, 즐기고, 나누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현장에 ▶아모레퍼시픽 그린사이클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화장품 공병을 활용해 제작한 핑크리본 대형 조형물 ▶덕성여대 김승민 교수의 핑크리본 작품 ▶핑크리본 마술쇼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였다.

　또한 유방자가검진 교육, 무료 유방암 상담 검진 등의 부스를 마련해 유방건강 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헤라(HERA)·아리따움·페이스북·금호타이어 등의 핑크리본캠페인 후원 브랜드들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를 빛나게 한 또 다른 요인은 바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대회 티셔츠 디자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승민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재능기부했다. 김 교수는 “하늘과 땅의 전령사이며 신과 인간의 전령사, 희망과 행복의 전령사인 ‘새’를 모티브로 기존의 ‘핑크리본’ 심볼 마크에 캐릭터를 접목해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면서 “이 새는 유방암으로부터의 자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 김 상무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가 여성의 소중한 가슴 건강을 생각하는 모두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에는, 건강한 나눔 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 자리에 함께한 시민들과 의료진·환우·후원기업을 비롯한 우리 사회 다양한 일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에게 큰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캠페인 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 여성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최대 핑크리본캠페인 행사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 진행을 통해 모은 참가비 전액과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의 매칭 기프트, 협찬사 기부금 등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4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총 26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됐다. 현재 760여 명의 저소득층 유방암 환우의 수술치료비를 지원했으며, 700회에 가까운 대국민 유방건강강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포털 사이트(makeupyourlife.amorepacifi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